'엔진 3개' 단 불법 중국어선…시속 70㎞로 도주하다 붙잡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이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나다 나포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1.5t급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국어선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동방 15km 해상에서 서해 NLL을 9km가량 침범해 치고빠지기식(게릴라식)으로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엔진을 3개나 단 고속보트 형태인 이 중국어선은 나포 작전에 나선 해경이 정선 명령을 하자 시속 70㎞의 속도로 도주하던 중 엔진 과부하로 멈춰서면서 덜미를 잡혔다.
나포 당시 중국어선에는 선장 등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범게와 소라 등 어획물 75kg도 발견됐다.
해경은 중국인 선원들을 서해5도 특별경비단 전용부두로 압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최근 1주일 사이 불법 중국어선 5척을 붙잡는 등 올해에만 모두 9척을 나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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