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가 '정크아트' 관람장으로…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개장
로봇·동물 형상 등 500점 전시…예술카페·창작갤러리도 운영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충주시 앙성면 옛 능암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선 오대호아트팩토리가 3일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부지 1만8천786㎡에 조성된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정크아트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오대호 작가(㈜정크아트 대표)가 운영한다.
정크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이나 쓰레기, 잡동사니를 활용해 제작한 조형 예술품을 의미한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폐품을 활용한 예술작품 관람과 체험교육 위주의 사업을 펼친다.
대표인 오 작가는 로봇·동물·꽃 형상 등의 정크아트 작품 1천3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대호아트팩토리에는 현재 500점가량 전시돼 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예술카페, 작업실, 실내외 갤러리를 활용한 예술체험학교와 창작갤러리도 운영한다.
충주시는 애초 2007년 폐교된 옛 능암초를 임차해 문화프로그램인 '어머니 상상학교'를 열었다.
시는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지지부진하자 관광명소 육성을 위해 41억원을 들여 일대 부지를 매입한 뒤 관광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난해 정크아트를 운영자로 선정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지난해 10월부터 가족, 소규모단체,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전시·체험행사를 진행했고, 시는 건물 보수와 주차장 조성, 진입로 정비 등 공사를 벌였다.
시는 연간 2천500만원의 부지(시설)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예술카페 이용을 포함한 입장료는 9천원이다. 전시장만 관람하면 5천원이다. 충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방문객은 30% 할인된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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