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 결핵 주의보…올해 들어 154마리 살처분

입력 2019-05-02 16:35
경남 소 결핵 주의보…올해 들어 154마리 살처분

평년 수준 웃돌 전망…도 "축사 청소·소독 강화"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올해 들어 경남지역에서 소 결핵으로 살처분된 소가 계속 늘어 도가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내에서는 소 154마리가 결핵에 걸려 살처분됐다고 2일 밝혔다.

사천지역 1개 농가에서 57마리가 감염된 것을 비롯해 고성 10개 농가 32마리, 창녕 5개 농가 29마리, 창원과 진주에서는 각각 1개 농가에 2마리가 감염돼 살처분됐다.

올해 소 결핵이 진정되지 않아 살처분 소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연간 430마리가 결핵으로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도는 소 사육농가의 가축방역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결핵이 발생한 농가에서 주변 농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체 사육두수 결핵검사·소독·이동통제 등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결핵으로 가장 많은 소가 살처분된 사천 농가에 대해서는 농장 전체를 비우고 일정 기간 휴지 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후 축사 내·외부를 반복해 청소·소독해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하고 사천시와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농장 소독실태를 점검해 이상이 없을 경우만 재입식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도내 결핵을 줄이기 위해 1세 이상 한육우 거래 시 결핵검사와 결핵검사증명서 휴대를 의무화하고 젖소 1세 이상 전체 사육두수 정기검사, 도축장 출하 시 수의검사관 검사, 과거 발생 농가 등 취약지역 일제검사 등을 시행한다.

소 결핵이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소 결핵이 발생한 사천 농가 사육농민과 마을 주민 38명에 대해 사천시보건소에서 인체 결핵검진도 했다.

이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도는 전했다.

그러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결핵 발생 농가 주변 마을과 도로에 주 2회 이상 방역을 하기로 했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결핵 발생 농가 전체 사육두수 살처분과 검사 강화, 외부 차단 등을 통해 주변 농가로 추가 확산을 막고 소 결핵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대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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