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다니는 아동용 링거 거치대' 디자인 개발 상용화 추진

입력 2019-05-02 16:03
'타고 다니는 아동용 링거 거치대' 디자인 개발 상용화 추진

정부 혁신과제 사업 결과물, 울산과기원 김차중 교수팀·디자인부산 공동개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차중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이 어린이용 링거 거치대 디자인을 개발, 상용제품 출시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아이몬'(IMON)이라는 이름의 이 링거 거치대는 아동 병동 환자를 위한 것이다.

성인이 끌고 다니는 기존 거치대와 달리 좌석이 장착돼 아이들이 타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각종 진단기기, 산소탱크, 링거줄 꼬임 방지 장치 등 의료장비와 부모 물품을 담을 수 있는 수납공간도 있다.

아이를 위한 테이블도 설치할 수 있어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다.

아이몬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디자인 혁신과제 사업 결과물이다. 김 교수팀과 디자인기업인 '디자인부산'이 함께 개발했다.

아이몬은 지난 3월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 '2019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김 교수팀과 디자인부산은 내년 상반기 상용제품 출시를 목표로 추가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실제 환아를 관찰한 데이터, 부모와 간호사 인터뷰 등을 토대로 아이몬을 개발했다"면서 "아이들에게 '타는 즐거움'을 선사해 링거를 맞는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없애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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