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해안 섬 41곳에 경관 숲 조성…1천억원 투입

입력 2019-05-02 15:51
전남 서남해안 섬 41곳에 경관 숲 조성…1천억원 투입

섬 고유 특성 살린 5가지 테마 숲 만들어 관광자원 활용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서남해안의 아름다운 섬에 지역 향토 문화 역사성을 살린 다양한 콘셉트의 경관 숲이 조성된다.

올해 신안 하의도 일원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20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도내 41곳에 섬 숲을 만들어 해양관광 인프라로 활용한다.

전남도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서남해안 관광벨트 경관 숲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했다.

서남해안의 경관 테마 숲 조성 대상지 40개 섬과 동북아 평화의 숲 조성 대상지 1개 섬을 발굴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1천억 규모의 예산을 들여 섬의 가치를 품은 경관 숲을 조성한다.

경관 생태 조경 디자인 관광 분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오는 7월까지 기본구상을 완료하고, 2020년 이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섬 경관 숲 복원 조성 사업은 5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 우수한 상록활엽수림 보존을 위한 '경관보존숲' ▲ 퇴행한 해송숲 등 산림식생 복원 '경관 복원숲' ▲ 방풍림·당숲·마을숲 등 보존을 위한 '관광풍치 보존숲' ▲ 훼손된 마을숲, 상록수림의 후계림 조성을 위한 '관광풍치 회복숲' ▲ 신안 하의도 일원에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숲' 등이다.

당숲·해안방풍림·어부림 등 기존 숲을 복원하고, 바다 전망·자생수종 군락지·포토 존 등을 조성하며, 다도해 해안 주변까지 경관 숲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구용역을 토대로 섬의 특성을 반영한 '경관 숲 조성 단비표(조림사업계획서)'도 제시한다.

올해 신안 하의도 일원에 시범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 서남해안 섬 지역 경관 숲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해에도 서남해안 섬 지역 경관 숲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어 섬 숲이 지닌 역사적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과거 섬 지역 난대림 복원 사례를 통해 섬 식생에 맞는 다양한 유형별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국 섬의 65%를 보유한 전남의 다도해는 비교우위 자원"이라며 "서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해 다도해의 섬과 해안변에 다양한 콘셉트의 경관 숲을 조성, 해양관광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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