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신뢰 회복 나선다"…경기도유치원연합회 출범(종합)
"교육청·학부모와 적극 소통…공공성·투명성 확보할 것"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류수현 기자 = 경기도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유아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사단법인 '경기도유치원연합회'(가칭)를 출범한다.
경기도유치원연합회 출범 추진위원회 송기문 위원장은 2일 "유아교육 현장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유아와 교사라는 것을 염두에 두겠다"며 "유아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직원들에게는 안정적인 보금자리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고 단체를 구성한 취지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개학연기 투쟁'을 벌여 교육 당국이 설립허가를 취소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경기지회장을 지냈다.
그는 "유아를 볼모로 한 한유총 결정에 반대했지만, 결국 몇몇 원장들의 생각이 모두의 생각인 것처럼 비쳤다"며 "앞으로 우리 연합회는 교육청, 학부모들과 소통하며, 유아 교육과 관련한 합리적인 정책이 만들어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경기도유치원연합회 출범 추진위 관계자는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나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며 "우리의 권리를 외치기보다 교육자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 가운데는 기업화된 곳도 있지만, 생계형이 더 많다"며 "원장들이 먼저 책임을 다하다 보면 개인 재산으로 운영되는 부분에 대해 원장들이 겪는 어려움도 국민이 이해해주고 개선점을 함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유치원연합회 출범 추진위에 동참하기로 한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원장 15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경기도교육청 남부 청사 현관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했다.
송 위원장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의 차별성에 대해 "저도 회원이었지만 한유총이 에듀파인, 처음학교로 등 국가 정책에 반대만 했다. 그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에 오늘날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가는 방향은 같겠지만, 방법이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한유총에서 탈퇴했고, 여기 참석한 원장님들도 같은 마음일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역을 순회하며 회원을 모집한 뒤 이달 말께 총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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