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민가·문화재 등 산불 위험지역 주변에 안전공간 조성
우기 전 산불피해지 2차 피해 예방 긴급복구…산불방지대책 재정립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동해안 산불피해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우기 전 긴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대형산불 예방을 위한 산불방지대책을 재정립해 추진한다.
지난달 발생한 동해안 산불 산림피해 조사 결과 면적은 2천832㏊로 입목, 가로수, 산림시설 등 피해액은 238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가 크다.
도는 우선 산불피해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우기 전인 6월 말까지 긴급복구를 시행한다.
토양 유실 등 2차 피해 우려지 43개소 23.5㏊에 41억원을 들여 사면 안정화를 위한 산지사방을 우기 전 완료할 계획이다.
도시경관 회복 차원에서 주택지와 도로변 가로수는 401억원 투입해 경관 조림과 가로수를 심는다.
산사태 발생 우려가 없는 지역은 산림생태계 복원을 고려해 250억원을 들여 긴급 벌채하기로 했다.
항구복구는 산림환경과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
2020년부터 민가 주변으로 산불위험이 있는 지역은 산불에 강하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내화 수종으로 복구 조림을 한다.
앞서 도는 산불피해지 복구 조림과 관련 침엽수와 활엽수를 함께 키우는 혼합림 위주 조림방법과 경제수, 내화수, 특용수 등을 육성하는 방법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산림청에 건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내화 수종이며 활엽수인 굴참나무 식재를 권유해 도는 산지 내 생육환경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림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산림과 인접해 위험성이 높은 민가와 문화재 및 위험시설 등 보호가 필요한 곳 주변에는 일정한 폭의 내호수림이나 바위 정원, 불연성 보호 울타리 등 안전공간을 조성한다.
피해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산사태 발생 예방을 위한 사방댐, 계류보전, 산지사방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국 도 녹색국장은 2일 "1998년 이후 도내 대형산불 발생 23건 중 21건(91%)이 영동지역에서 발생했듯 동해안 지역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대형화로 확산해 산불방지대책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을 일선 시군에서도 운용하는 것을 비롯해 겨울철 산불 진화 차량 진화용수가 얼지 않도록 보관할 시설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대형산불 예방을 위한 교육훈련, 캠페인 등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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