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은 가족과 함께'…도심 유원지·축제장 인파로 북적

입력 2019-05-01 14:27
'노동절은 가족과 함께'…도심 유원지·축제장 인파로 북적

짧은 휴일이어서 근교 나들이객 많아, 공무원 등 정상 출근



(전국종합=연합뉴스) 노동절인 1일 전국 축제장과 관광지는 봄기운이 물씬 넘치는 포근한 날씨 속에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고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은 모처럼 찾아온 꿀맛 같은 휴일을 만끽하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봄꽃처럼 화려한 색상으로 치장한 음식을 선보이는 '스프링 온 스푼' 축제가 열리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른 시각부터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몰렸다.

이들은 축제장인 장미원에 전시된 형형색색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인접한 한국민속촌에서도 복고 축제인 '추억의 그때 그 놀이', 봄맞이 행사인 '비밀의 화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늦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남 합천의 황매산철쭉제와 전북 남원의 바래봉 철쭉제 등 봄꽃 축제장도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주중 낀 짧은 휴일 탓에 교외 관광지보다 도심 유원지와 명산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도 많았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는 평소 주말보다 2배가량 많은 1만여명의 시민이 몰렸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나무 그늘에서 봄꽃을 감상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부산 태종대 유원지와 시민공원, 울산 태화강 정원, 강원 춘천 공지천, 제주 올레길 등도 가족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오전에만 3천400여명의 등반객이 찾았고, 팔공산과 소백산, 오대산 등 명산에도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백화점과 복합상가 등 주요 쇼핑센터는 주말처럼 이용객이 몰려 한때 주차난을 빚기도 했다.



노동절임에도 휴무 여부에 따라 각 사업장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울산은 노동절을 맞아 도로가 한산할 정도로 휴일 분위기가 조성됐다.

평소 출근 시간이면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로 북적인 두왕로와 산업로 등 공장 주변 도로는 마치 주말처럼 조용했다.

반면 관공서가 밀집한 지역과 사규에 따라 휴무를 시행하지 않는 회사가 있는 지역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는 대부분의 공무원은 법정 공휴일이 아닌 노동절에도 정상 출근해 업무를 수행했다.

전주시 등 일부 지자체는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날 임시 휴무를 시행했지만, 주민센터와 민원실, 보건소 등 대민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했다.

(김용민, 황봉규, 김근주, 이상학, 조정호, 강영훈, 윤태현, 전지혜, 정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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