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차세대 소형위성 2호 연구 '착착'
국내 미확보 핵심 기술 개발 중…2021년 하반기 발사 목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지난달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2021년 '동생' 2호가 우주로 향한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에는 국내 미확보 핵심 기술 4가지가 적용될 예정인데, 산·학·연이 협력해 개발하기로 해 의미를 더한다.
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예비 설계가 시작됐다.
설계 검토를 마치면 시험 인증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무게 150㎏ 안팎의 2호는 500∼600㎞ 상공 저궤도에서 운영된다.
우주 방사선을 관측하고 우주 환경에서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호에는 특히 엑스(X) 밴드 영상 레이더가 달린다. 빛을 이용한 광학 관측이 아니어서 주·야간이나 악천후 조건에 상관없이 지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
최대 해상도 성능은 5m로 계획하고 있다. 웬만한 차량은 다 살필 수 있는 정도다. 관측 폭은 최대 24㎞다.
엑스 밴드는 여러 주파수 대역 중 하나다. 기상 예보나 관제 등에 폭넓게 쓰인다.
연구진은 올해 중 지상 검증용 구조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우주 방사선 변화 연구와 우주 공간 중성자 가중치 지도작성 연구를 위한 관측기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다.
한국산업기술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KAIST·두시텍 등도 그간 우리나라에 없던 핵심기술 검증 탑재체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측은 "핵심기술 우주검증 탑재체 성공기준에 대한 정의도 수립한 상태"라며 "탑재체 목표수명은 2년 이상으로 설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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