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으로 산 36억원어치 귀금속 들고 달아난 보석상 구속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수십억원어치 귀금속을 외상으로 납품받은 뒤 대금을 떼어먹고 달아났던 보석상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손모(41)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30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종로에서 귀금속 쇼핑몰을 운영하던 손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주변 귀금속 상가의 상인 17명에게서 다이아몬드 원석 등 귀금속 36억원어치를 외상으로 납품받은 뒤 그대로 잠적했다.
조사 결과 손씨는 10여년간 피해 상인들과 거래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쌓은 신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외상으로 받아 챙긴 보석들을 갖고 잠적해 경기도 성남의 오피스텔에 숨어 지내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달 초 피해 상인 13명에게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으며, 수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 사례가 발견돼 사기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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