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강원산불 피해복구계획 논의…"1천853억원 신속 투입"
진영 "생활안정 위한 복구계획 마련", 최문순 "빠르게 수습할 것"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일 지난달 초 발생한 강원도 대형 산불과 관련해 복구지원비 1천853억원을 신속히 투입하기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원 산불피해 종합복구계획 마련을 위해 열린 당정청 협의에서 "이번 재난 극복을 위해 복구지원비 1천853억원의 신속한 투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특히 "주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두고 화재로 소진된 주택과 농업시설의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철거와 임시 거주비 지원, 농기계 피해 지원 등 영농 재개에 힘을 싣겠다"며 "복구비 이외에 각 시군에 직접 지원하는 지원금을 추가 마련해 주민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이 모아준 소중한 성금 전액은 피해주민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이재민에 투명하게 배분되도록 배분 항목과 기준을 통일하고 지급 내역을 꼼꼼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대응을 위해 이미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추경) 940억원을 국회 통과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추경으로) 산불 특수진화대 등 예방·진화 인력을 확충하고 강풍과 야간에도 기동 가능한 산불 대응 헬기 등 인프라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강원 산불 피해주민에 충분한 생계비·주거비 지원" / 연합뉴스 (Yonhapnews)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16일까지 피해 조사를 조기 완료했다. 조사를 토대로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산림청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종합복구계획에 지원 방안을 최대한 담았다"며 "생활안정 등에 꼭 필요한 내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산불 종합대책을 매우 어렵게 결정해준 것으로 안다"며 "이 뜻을 도민에게 잘 전하고, 앞으로도 빠르게 수습해 가장 모범적인 피해 수습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인 심기준 의원은 최 지사에게 "'불량감자'라고 했는데 (평창)올림픽을 치르시고 '우량감자', 산불이 나서 맨날 현장을 다니시느라 '탄 감자'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당정청 협의회에는 당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조 정책위의장,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 심 상임부의장, 인재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과 행안위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진 장관과 최 지사,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차영환 국조실 2차장, 김재현 산림청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이 자리했다.
char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