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어업구역 축소…"로켓포 발사에 대응"
경제봉쇄 정책…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로켓포 발사 부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은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의 어업구역을 축소했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軍)은 이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어업구역을 15해리(해안선에서 약 28㎞)에서 6해리(약 11㎞)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가 전날 밤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한 발을 발사한 것에 대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포는 이스라엘 해안과 가까운 바다에 떨어졌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가자지구의 최대 무장정파 하마스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란의 지원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를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주장은 이슬라믹 지하드와 지도부에 반대하는 운동을 선동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를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어업구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길이 41㎞, 폭 12㎞의 띠 모양인 가자지구에는 약 200만명의 팔레스타인이 살고 있는데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기, 식수 부족과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통계당국이 30일 발표한 작년 가자지구 실업률은 52%로 2017년(44%)보다 약 8% 포인트 올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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