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나자르바예프, 차기 대통령에 토카예프 또 공개 지지

입력 2019-04-30 16:36
카자흐 나자르바예프, 차기 대통령에 토카예프 또 공개 지지

나자르바예프 딸 다리가 차기 대통령 출마설 불식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 의장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임시 대통령을 집권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재차 공개적으로 밝혔다.

텡그리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나자르바예프 의장이 제27차 국가안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카자흐 대통령궁인 아코르다의 발표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나자르바예프 의장의 딸 다리가 상원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되고 이를 통해 나자르바예프 의장이 사실상 국정을 이끌 것이라는 추측과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나자르바예프 의장은 여당인 누르오탄당의 제19차 특별총회에서 토카예프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면서 "그는 많은 경험을 가진 정치가이자 진정한 애국자로 국가를 이끌어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 9일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회의에서 유수프 게리고프와 세르조트 풀라토프가 국가안보위 부의장에 선출됐다.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으로서 약 30년간 통치해온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9일 전격적으로 자진 사임했다.

카자흐스탄 헌법에는 국가안보위 의장은 대통령이 맡는다고 규정돼 있었지만, 나자르바예프는 퇴임 전 예외조항을 만들어 현재 국가 안보위 의장을 맡고 있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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