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기술, 뷰티·화장품…경북도 '2030 신 전략산업' 육성한다
철강, 전자 등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에 미래 먹거리 준비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지역 경제를 이끌어온 구미(전자)와 포항(철강)의 경기 침체 등으로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이 약화하자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새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연관 분야 파급효과가 큰 청색기술, 뷰티·화장품, 재난·안전, 방위·군수, 환경·자원 5대 분야를 '2030 신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자연 생태계나 생명체 원리와 적응 전략을 활용·응용해 생활에 접목하는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을 키우기 위해 경산권역을 중심으로 청색기술융합산업화센터를 만들어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하고 기반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뷰티·화장품 분야는 지역 특화(주력)산업으로 현재 정체기에 있는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대체하는 고부가가치 성장 유망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경산시 여천동 일원에 화장품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시제품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미래 안전산업 선점을 위해 지진, 해일, 해양, 환경, 산악 등 분야별 재난에 대비하는 안전 시뮬레이션 연구개발센터, 국립 외상후 스트레스 치유센터, 국가 특수재난 트레이닝센터 등 안전클러스터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항공, 로봇 등 국방 분야 최첨단 기술과 전자·컴퓨터 등을 활용한 군수산업을 결합하는 기반을 갖춘 만큼 구미, 영천, 김천, 포항을 중심으로 항공 국방·군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을 계기로 국방과학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항공·방위산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환경·자원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등 환경 질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 기업지원사업을 하고 해양자원 개발 신산업 육성 토대를 마련한다.
동해안 신산업 연구개발거점을 만들고 해양관광·레저산업, 수소에너지 특화단지, 해상풍력특화단지, 해양에너지 연구생산단지, 방사선 융합산업기술 강화 등을 추진한다.
도는 산업계, 학계 등과 지속해서 논의해 미래전략산업의 구체적인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30년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산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도민이 일자리를 가지고 잘사는 행복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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