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삐에로쑈핑' 부산점 오픈…수도권 외 첫 매장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이마트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아트몰링 6층에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을 내달 1일 개점한다고 30일 밝혔다.
삐에로쑈핑은 재미있는 상품과 미친 가격 이른바 '펀 앤 크레이지'(fun&crazy)를 표방하는 만물상 개념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이번에 문을 여는 매장 면적은 1천429㎡ 규모다.
삐에로쑈핑이 수도권 외 지역에서 문을 열기는 부산 아트몰링점이 처음이다.
이마트가 지방 1호점을 부산에 열게 된 것은 유행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부산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다른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도가 있다.
부산에서도 서면, 남포동, 해운대가 아니라 서부산권에 위치한 하단을 선택한 것은 이 곳이 2030세대 쇼핑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삐에로쑈핑은 적은 금액을 쓰고도 최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 장소로 어필하는 만큼 2030세대 젊은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삼는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지역 삐에로쑈핑 20∼30대 고객 비중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트몰링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동아대가 위치해 있어 대학생 유동 인구가 풍부하다.
하단과 인접한 명지신도시는 부산에서도 젊은 소비자층이 가장 두터운 지역이다.
아트몰링점은 득템에 즐거움을 느끼는 젊은 세대 고객 취향을 반영해 저렴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늘렸다.
500원 과자존, 1천원 뷰티 액세서리, 1천원·2천원·3천원 욕실청소용품 등 균일가 상품 존을 늘렸다.
손에 들기 어려운 대용량 상품은 줄이고 부피가 작거나 가벼운 상품 구성비를 높였다.
핫도그, 피자 등 냉동식품은 소용량으로 구성하고 커피음료는 번들(묶음) 상품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다.
트렌디한 상품도 늘렸다.
키덜트족이 선호하는 디즈니, 마블, 키티,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 상품들을 통합운영하고 펀코, 반프레스토, 메가하우스 등 피규어 상품을 새로 론칭했다.
1인 방송 스타터 키트, 최신 게이밍 용품과 카메라, 블루투스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체험형 매장도 도입했다.
주류는 혼술족들이 선호하는 미니어처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27여종에서 60여종 이상으로 늘리는 등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를 강화했다.
유진철 삐에로쑈핑 상무는 "삐에로쑈핑은 쇼핑 뿐만 아니라 관광명소 역할을 하는 만큼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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