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질 두산 불펜…권혁 1군 등록·김강률 하프피칭

입력 2019-04-30 08:49
더 강해질 두산 불펜…권혁 1군 등록·김강률 하프피칭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미 KBO리그 정상급인 두산 베어스 불펜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베테랑 좌완 권혁(36)은 두산 1군 선수단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간다.

두산은 5월 1일 권혁을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이 그리워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31)은 하프피칭에 돌입하며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까지 두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71로 LG 트윈스(2.00)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우완 이형범(25)과 윤명준(30)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덕이다.

프리에이전트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형범은 17경기에 등판해 5승 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승운까지 따른 덕에 다승 공동 1위에도 올라있다.

이형범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 김태형 감독은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라고 생각해 지명했다. 그런데 기대한 것보다 잘한다"고 흐뭇해했다.

2017∼2018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한 윤명준은 올해 1군에 복귀해 15경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26으로 활약 중이다. 김 감독은 윤명준의 활용 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여기에 응원군도 합류한다. 두산에서는 귀한 좌완 불펜이라 더 기대가 크다.

권혁은 2월 3일 두산과 계약했다. 그는 지난겨울 한화와 순조롭게 연봉 협상을 했으나, 자신이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것을 확인한 뒤 팀에 방출을 요청했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한화에서는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권혁은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권혁은 올 시즌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인 1월 31일 이후 계약해 '육성선수' 신분으로 2019시즌을 시작했다. 육성선수는 규정상 5월 1일부터 1군 무대에 설 수 있다.

권혁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8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를 올렸다. 9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고 1실점 하는 등 투구 내용도 좋았다.

두산은 "워낙 경험이 많은 투수라서 경기 감각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혁은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에서 뛰며 1군 개인 통산 709경기 54승 43패 31세이브 146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올렸다.

이르면 전반기 내로 김강률도 돌아올 수 있다. 김강률은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두산은 애초 김강률의 복귀 시점을 후반기로 점쳤다. 하지만 김강률이 재활에 속도를 내면서 "전반기 내에도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김강률마저 복귀하면 두산은 양적, 질적으로 더 풍성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