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4강 앞둔 포체티노 "우리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

입력 2019-04-30 08:47
UCL 4강 앞둔 포체티노 "우리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

5년 전 토트넘 부임 후 3년 연속 UCL 진출 이끌어…"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토트넘은 5년 전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의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30일(한국시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5년 전 토트넘에 UCL 4강 진출은 꿈이었지만, 우리는 현재 그 꿈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16강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제압한 토트넘은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접전 끝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4강 진출은 UCL의 전신인 1961-1962시즌 유러피언컵 이후 무려 57년 만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8강에서 맹활약한 손흥민도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낙담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정신을 팀에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준결승 무대에 설 기회는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며 "아약스와의 4강전은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5년 전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후 강팀으로 거듭났다.

줄곧 리그 5, 6위에 머물며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진출 티켓과 인연이 없던 토트넘은 2015-2016시즌부터 꾸준히 4위 이상을 기록해 UCL 무대를 밟았다.

2016-2017시즌에는 86이라는 높은 승점으로 첼시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3위를 지키고 있는 토트넘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꿈을 꿀 때만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며 "무한히 높은 꿈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를 치렀다.

3위 수성을 위해 '전력투구' 했지만, 결과는 0-1 패배였다.

반면 아약스는 리그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네덜란드 리그 사무국의 배려로 리그 경기 일정이 연기돼 UCL 준비에 매진할 수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를 두고 "불공평한 처사"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에릭 텐하흐 아약스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며 1천만 유로(약 129억원) 정도를 받지만, EPL에 소속된 토트넘은 훨씬 많은 돈을 받는다"며 "모두가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토트넘과 아약스의 UCL 4강 1차전은 오는 1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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