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소비 호조 강보합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미국 소비지표 호조로 소폭 올라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9시 4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포인트(0.02%) 상승한 26,548.83에 거래됐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4포인트(0.13%) 오른 2,94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3포인트(0.10%) 오른 8,154.73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이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2월 개인소비지출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개인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0.6%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지만, 1월 0.3% 증가에 이어 3월에 상승 폭을 키우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도 주가에 도움을 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을 기록했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개장전 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소비 및 물가 지표 발표 이후에는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도 부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아직 이슈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수주 내 타결될 수 있다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앞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협상이 마지막 구간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상당한 이슈들이 남아 있다"면서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에따라 S&P500은 장 초반 2,945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9월 21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2,940.91을 경신했다.
일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이 탄력적인 상승 흐름에 있지는 않다.
다음날부터 시작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강하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하는 등 주요 기업 실적도 대기 중이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레스토랑 브랜드 주가가 부진한 실적 탓에 2.9% 하락했다.
개장 이후에는 4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 등 이벤트를 대기하는 관망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는 가장 바쁜 한주가 될 것"이라면서 "한발 물러서 있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3%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63.09달러에, 브렌트유는 0.25% 내린 71.9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8.7%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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