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스파이용의자' 터키구치소서 자살…'카슈끄지 수사' 받아"
터키 관영매체 보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최근 터키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용의자가 구금시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에서 UAE의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A가 이스탄불 서부 실리브리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터키 매체들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터키 법무부 소식통은 용의자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달 중순 터키 수사 당국은 UAE를 위해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A를 포함해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요원 활동을 했다고 자백했으며, 정보업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도 압수당했다.
터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터키 내 아랍 반체제 인사나 관심 인물의 동향을 염탐했다.
터키에는 걸프국, 이집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의 반체제 인사들이 많이 체류한다.
터키 수사 당국은 특히 용의자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시신유기 사건의 관련성을 수사했다.
터키 검찰은 용의자들의 감시 대상 아랍인 가운데 카슈끄지 등 사우디 인사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걸프국(國) UAE는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끈끈한 우방으로, 양국은 예멘 내전, 카타르 단교, 이란 패권주의 견제 등 주요 대외정책에서 긴밀하게 공조·협력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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