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동서고속철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노선 추진 속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완료…사업비 절감·총연장과 시간 단축
5월 기본계획 고시…설계 3년·공사 4∼5년, 빠르면 2026년 완공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29일 완료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도는 이날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미시령터널 하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끝남에 따라 관련 부처 등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 착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요 협의 내용은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 1노선인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노선'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백담역∼속초역 구간은 생태·자연도 1등급 영향 및 토공·교량 공사 규모 등 환경보전 측면에서 대안 2노선인 '국립공원 우회 노선' 선정이 바람직하나 군사시설 저촉 및 군사안보 영향 등으로 불가 시 대안 1노선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2017년 10월 환경부에 처음 제출됐으나 환경 훼손 문제 등 우회 및 대안 노선 마련을 주문하며 반려와 보류 결정을 내려 2년 가까이 진척되지 못했다.
도와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군부대를 통과하는 대안 2노선과 고성 국회연수원을 우회하는 대안 3노선보다 국지도 56호선 미시령터널 하부를 통과하는 대안 1노선을 꼽아왔다.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노선은 93.737㎞로 2노선과 3노선보다 사업비를 최대 4천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총연장은 최대 7.787㎞를 단축할 것으로 진단됐다.
운행시간은 43.8분으로 예상, 다른 노선안보다 5.3분 줄어든다.
도는 앞으로 실시설계 과정에서 진행되는 본 평가인 환경영향평가 협의 통과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5월 중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고시가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 기본설계 용역 착수 등 단계적 추진에 나서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국토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련 부처 등과 긴밀히 협조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사업 착공 1단계로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에 나선다.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안 기준 사업비는 2조1천438억원 규모다.
앞서 도는 지난해와 올해 국비로 기본설계비 165억원과 실시설계비 27억원 등 192억원을 확보해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기본설계 1년, 실시설계 2년 등 설계에만 최대 3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실시설계 단계에서 진행되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 환경 훼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증명한다는 방침이다.
미시령터널 지하 250m 이상을 관통하는 데다 터널 입구와 출구를 공원구역에서 4㎞ 이상 거리에 설치, 야생동물 서식지 훼손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견해이다.
안태경 도 건설교통국장은 "도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동서고속화철도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았다"며 "국가재정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2022년 착공, 빠르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실무작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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