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 가속도'…전남도·나주시·한전, 재정지원 협약

입력 2019-04-29 16:30
수정 2019-04-29 18:27
'한전공대 설립 가속도'…전남도·나주시·한전, 재정지원 협약

발전기금 2천억원 지원·부지와 연구소 클러스터 부지도 제공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전남도와 나주시와 재정지원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한전공대 설립에 나섰다.

전남도·한국전력공사·나주시는 29일 전남도청에서 세계적 수준의 한전공대 설립으로 글로벌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에너지신산업 시장을 선점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윤병태 정무부지사, 김종갑 한전 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한전공대 설립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부지 제공·기반시설·재정지원·인재 양성 방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전공대 부지 40만㎡는 나주 빛가람동 부영CC의 일부다.

소유주인 ㈜부영주택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

나주시는 연구소 부지 40만㎡와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40만㎡를 제공하되, 제공 시기와 방법 등은 상호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재정지원은 전남도와 나주시에서 대학발전기금으로 한전공대가 개교하는 2022년부터 10년간 매년 각 100억 원씩 총 2천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산학연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국내외 우수 학생 유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전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IT 에너지 영재학교 신설 등 교육환경 개선과 국내외 우수 학생 유치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공대 설립은 대통령 공약 및 국정 운영계획 5개년 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지난 1월 나주 부영CC 일원이 설립 부지로 선정됐다.

1천 명(대학원 600명·학부 400명) 규모로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연구소와 클러스터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산·학·연 공동으로 조성한다.



한전공대 지원동의안은 최근 전남도의회를 원안통과 했으며 나주시의회의 경우 클러스터 부지 제공에 대해서만 추후 논의키로 하고 나머지는 원안대로 의결했다.

협약 체결로 중앙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산·학·연 클러스터의 성과를 활용해 지역 발전과 광주전남 소재 대학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하는 등 한전공대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세계적 수준의 한전공대 설립을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혁신도시가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산·학·연 클러스터의 성과가 도내 모든 시군 지역에 골고루 나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갑 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적응에 요구되는 창의·융복합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겠다"며 "이와 연계된 에너지신산업은 물론 지역과 국가 발전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한전공대는 혁신도시 시즌2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나주시가 세계적 에너지신산업 명품 도시로 도약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한전공대의 원활한 설립을 위해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전공대는 학교법인 설립, 도시계획 변경, 대학 설립인가,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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