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13만대 보급하면, 소나무 1억7천만그루 효과"

입력 2019-04-29 09:52
"수소차 13만대 보급하면, 소나무 1억7천만그루 효과"

경기연구원 "경유차 26만대 대체효과ㆍ1조5천억 경제투자효과"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가 2030년까지 수소차 13만대를 보급할 경우 경유차 26만대를 대체하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함께 4만3천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5천억원의 경제투자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9일 국내외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로드맵을 제시하는 '경기도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충전인프라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차 보급 목표(누적치)를 1단계 도입기(2019~2022년)는 6천대, 2단계 성장기(2023~2025년)까지는 5만2천대, 3단계 성숙기(2025~2030년)까지는 총 13만대를 제시했다.

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27곳, 2025년까지 110곳, 2030년까지 모두 150곳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를 위해 경기도 예산은 매년 약 41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도가 2019~2030년 수소차 13만대를 보급할 경우, 3억4천ℓ의 가솔린 대체효과, 35만1천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더불어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도 507t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실가스 감축은 소나무 1억7천5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이며, 질소산화물 감축은 경유차 26만대를 대체하는 것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4만3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조5천억원의 경제투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아울러 도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50곳을 설치·운영할 경우 2천61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1천560억원의 수익 효과, 5천245억원의 경제적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 효과는 환경부와 자동차부품연구원 보고서, 미국 연구자료 등을 기초로 산정했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 입지 제한 완화, 수소 인프라 전담조직 및 예산 확충, 수소 제조생산시설 설치 등을 제안했다.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인구, 자동차 등록대수, LPG·CNG충전소 자원, 지자체 유휴부지, 전기차 추진 노하우 등 잠재 여건이 풍부한데도 그동안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부진을 면치 못해 왔다"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2일 도내 최초로 개방형 수소충전소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양방향에 개장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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