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올해 IFA 핵심 키워드 중 하나…한국 매우 빨라"

입력 2019-04-28 10:00
"5G, 올해 IFA 핵심 키워드 중 하나…한국 매우 빨라"

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 "상용화까지는 예상보다 시간 걸릴 것"

(안달루시아[스페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를 총괄하는 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은 5G를 올해 IFA 키워드 중 하나로 꼽으며 "한국이 이 부문에서는 매우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하이테커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는 매년 9월에 개최되는 IFA에서 전시될 전 세계 가전산업의 동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사전행사로, 올해는 55개국에서 약 300여명의 기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하이테커 사장은 "5G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수많은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발 빠른 5G 도입에 대해 "한국 국민 다수가 대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쉬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인구 분포 범위가 넓은) 다른 나라는 시골 지역에 5G 네트워크망을 세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나 미국의 경우 정부 규제에 따라 (한국만큼) 그렇게 빠른 속도로 5G 솔루션이 도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IFA에서는 5G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르크 코슬롭스키 IFA 부사장은 "올해 IFA는 5G를 테스트할 수 있는 현장이 될 것"이라며 "IFA에 5G 관련 전시관이 마련되는데, 이는 한국 파트너사들에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G 상용화 시기에 대해 하이테커 사장은 "예상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3G나 4G의 경우 상용화돼 이익을 내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때까지 3∼5년은 걸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테커 사장은 5G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연결성을 올해 IFA의 핵심 키워드로 꼽으면서, '공동혁신'(coinnov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고립된 산업은 존재하지 않고, 이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외부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통합하고 스타트업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산업과 국가가 공동혁신할 필요가 있고, IFA가 공동혁신을 위한 최선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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