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흡연 막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담뱃갑 모양·색 제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화려한 색상과 눈에 띄는 모양으로 애연가를 유혹하지 말라"
내년 1월1일부터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담배는 모두 같은 모양의 담뱃갑에 담겨야 하고, 포장지는 '뉴트럴 컬러(중성적 컬러)'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네덜란드 보건부가 밝힌 것으로 공영방송 NOS가 27일 보도했다.
'뉴트럴 컬러'란 검정, 회색, 흰색 계열의 무채색을 말한다.
NOS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흡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담뱃갑에는 제조업체명과 담배 타입에 관한 정보만 표시해야 한다고 NOS는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는 2022년부터는 시가와 전자담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제조업체들은 흡연가, 특히 젊은 층의 주의를 끌어 담배를 사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색깔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네덜란드 보건부는 내년 7월1일부터 식당 같은 곳에서는 일반 담배처럼 전자담배 판매도 금지되는 등 판매제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덜란드는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2023년부터 담배가격을 갑당 10유로(약 1만3천 원)에 이르도록 인상할 계획이라고 NOS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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