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북러 정상회담, 한반도 다자대화 체계 구축 도움"
"북러 정상 만남 자체가 의미…한반도 문제 해결에 힘이 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 다자대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기존 남북한과 미국 주도가 아닌 중국과 러시아도 참여하는 6자 회담 방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27일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평에서 "북러 간 고위급 교류는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한반도 정세와 지역 평화에도 건설적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가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견지하며 한반도 정세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통신은 이어 "북러 양국 정상이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만남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진하는 데 힘이 된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부터 북미, 남북, 북·중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한반도 문제가 '회담 열기'에 빠져들었다면서 "러시아도 이 열기에 가세하는 것은 한반도 다자대화 체제를 구축하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상태에서 상호 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중요하다면서 관련국들이 대화를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유관국들은 양자 대화 추세를 공고히 하고 적절한 시기에 다자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큰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괄적, 단계적, 동시적 사고에 따라 단계별로 구체적인 조치를 분명히 하고 각국이 동의하는 감독 체제 아래 순서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면서 "각국이 대화를 이어가야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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