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에 주말 '비상대기령'…"한국당 봉쇄, 며칠 못간다"

입력 2019-04-26 16:14
민주, 의원들에 주말 '비상대기령'…"한국당 봉쇄, 며칠 못간다"

"추가 증거자료 확보해 법적 책임 물을 것" 추가 고발 방침

"한국당 불법행위 처벌 위한 고발 추진단 결성…주말 비상대기 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을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서 "기본적으로 정치는 곧고 선하게 하는 거다. 거리의 조목판도 못한 심성으로 정치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한국당 18명이 고소당했는데 명백한 국회 회의 방해한 혐의로 고소당했기에 수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난장판을 막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한국당이 스스로 만든 법을 유린하며 오늘의 사태를 만든 것에 일말의 반성이 없다"며 "또 막겠다고 대들면서 회의장 곳곳에 포진해있다. 제가 보기엔 며칠 못 가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늘부터 원외위원장이 전부 상경해 국회에 집결시킨다고 한다. 국회와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국회 사무처에 정식으로 당에 요청하겠다. 한국당 원외위원장이 와서 폭력과 막말을 행사하고 다수를 협박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는 않겠다. 출입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18명의 선진화법 위반 한국당 의원을 고발 조치했다"며 "앞으로 추가로 증거자료를 확보해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만났다"며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을 위해 법안을 제출하는 국회 사무처를 불법 점거하고 폭력을 통해 법안 접수를 저지하는 것에 대해 중대한 현행범이기에 국회 사무처가 오늘 오후 즉각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사무총장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말하는) '헌법 수호'의 헌법은 유신 헌법 인듯 하다"며 "한국당 의원을 추가로 계속 고발할 것이다. 당에 한국당 불법행위 처벌을 위한 고발 추진단을 결성했다. 단장은 이춘석 의원과 송기헌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에게 "주말에 많이 바쁘실 텐데 토요일, 일요일은 부득이하게 저희가 비상대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시간을 많이 빼앗을 수는 없고 월요일부터는 (원내 상황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겠다. 주말에는 반나절씩 4개조로 의원들을 편성해 이 자리에서 비상대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칠승 의원은 "국회 의사국장에게 들었는데 국회 사무공간을 점거하는 건 상상을 못 했다고 한다"며 "국회 선진화법 이후 회의 방해, 불법 점거, 감금 등이 일어난 것은 지도부에서 한치의 용납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물어달라"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 사람들(한국당) 머릿속에는 법이란 것은 없다. 자기들 권력으로, 집단적 폭력으로 언제든 무시하고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정희, 전두환 대한민국 불법·폭력 세력 50년의 DNA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틀째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 언론이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국회가 똑같이 싸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범죄자들이 있는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있는 게 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불법폭력 회의 방해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다 함께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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