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안전관리…자살 없는 농촌 마을 만들어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 안전보관함 260개 보급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서귀포시는 26일 '2019년 생명사랑 마을조성사업' 대상 마을인 성산읍 신양리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열고, 농약안전보관함 260개를 보급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가 함께한 이번 사업은 정신건강검진과 교육, 다양한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 생명지킴이 양성,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등을 통해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돌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엔 양윤경 서귀포시장,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등 행사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7년 서귀포시 전체 자살 사망자 44명 가운데 농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을 차지해 농약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에 보급된 농약안전보관함은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어 농약을 이용한 자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함께 서귀포시는 2개월 주기로 가정방문을 통해 농약안전 보관함 관리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이날 위촉된 생명사랑지킴이 15명이 주도적으로 자살 고위험자에 대한 집중관리와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도 지역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우울감을 보이는 지역 주민을 집중 관리하고, 정신 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탤 계획이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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