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강원도가 평화경제 선도하는 지자체 돼 달라"
강원지역 경제인 간담회…북방한계선 근처 저도어장 해산물로 오찬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도 참석…"남북경제협력 공동체 기틀 만들어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가 향후 평화경제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고성의 한 음식점에서 기업인 소상공인 등 강원지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간담회에는 송신근 ㈜디피코 대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 최돈진 강원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손덕규 고성 거진전통시장 상인회장, 정준화 통일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 등 강원도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의 대화에서 강원 지역 경제활동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듣고 "동해안 관광 활성화, 군사보호 규제 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잡은 해산물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8㎞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월선·피랍 등의 위험성이 커서 4∼12월에만 입어가 허용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고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평화경제 구현을 위해 강원도가 마련한 전략을 보고받았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보고회에서 바닷길·철도길·하늘길 등을 통한 평화관광,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강원형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과 정부가 힘을 합쳐 '평화경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장차 도래할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의 기틀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보고회에는 정경두 국방·박양우 문화체육관광·김연철 통일·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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