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실적부진·구조조정에 급락…다우지수도 끌어내려(종합)
2천명 구조조정…1분기 실적부진, 올해 전망도 하향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스카치테이프 등 각종 소비재와 산업재를 생산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 3M이 실적 부진과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글로벌 인력 2천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은 25일(현지시간) 3M이 기존의 구조조정 연장선에서 이 같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원 결정은 사업 부문을 기존 5개에서 4개로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전체 9만3천500명에 달하는 전체 인력의 약 2%에 해당한다.
3M은 연간 세전 기준으로 2억2천500만 달러(약 2천616억원)에서 2억5천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M은 1분기 주당 순익은 2.23달러, 매출은 78억6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주당 순익 2.49달러, 매출 80억2천5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전체 순익도 기존의 주당 10.45달러~10.90달러에서 9.25달러~9.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 로먼 3M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는 실망스러운 출발이다. 핵심시장에서 지속적인 둔화 조건에 직면해 있고 이는 성장과 마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금흐름과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M 주가는 12.95%나 급락했다. 이른바 '블랙먼데이'인 지난 1987년 10월 19일 25% 이상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3M의 주가 폭락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도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4.97포인트(0.51%) 내린 26,462.0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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