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계자 "랴오닝 항모, 훈련용에서 실전용으로 변경 중"

입력 2019-04-25 10:58
中 관계자 "랴오닝 항모, 훈련용에서 실전용으로 변경 중"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자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용도를 훈련용에서 실전용으로 변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중국중앙(CC)TV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루창창(陸强强) 랴오닝함 부함장은 23일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서 선보인 랴오닝함과 관련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랴오닝함은 훈련용·시험용에서 전투용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은 더욱더 빨라질 것이며, 곧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8년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한 랴오닝함은 지난해 8월부터 다롄(大連)항에서 개조작업을 했고 최근 집중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CTV는 전투기 착함 구속 장치가 개선되고 비행 관제탑의 면적이 넓어진 것을 비롯해 시스템상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루 부함장은 "이러한 개조는 랴오닝함을 최대한 이용하고 중국 해군의 훈련 규정을 개선, 전투 능력을 향상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사전문가 인줘(尹卓)는 "중국은 랴오닝함 개발을 통해 대형 선박 건조의 기술적 양식에 대해 배웠다"면서 "랴오닝함 취역은 중국 해군 발전에 포괄적으로 힘이 됐다. 또 그 이점은 향후 10~20년 내 매우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랴오닝함을 통해 얻은 경험은 새로 건조하는 항공모함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전문가는 곧 정식 취역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 함과 관련, 외관은 랴오닝함과 비슷하지만 개선을 거쳐 더욱 강력한 항모가 됐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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