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 대상 80대 할머니가 쌀 180㎏ 기부…"한 달 생활비"

입력 2019-04-25 10:30
기초수급 대상 80대 할머니가 쌀 180㎏ 기부…"한 달 생활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 할머니가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25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유모(88) 씨는 지난 1일 송파구 보건지소에 180㎏에 해당하는 쌀 두 가마니를 기탁했다.

유씨는 "직접 찾아와 혈압과 혈당을 측정해주고 말벗도 돼주는 보건지소 방문 간호사의 행동이 고마워서 기탁했다"고 이유를 말했다고 한다.

유씨는 "받은 것이 있으니 나도 나누고 싶다"며 지방의 친척이 보낸 쌀을 기탁했다.

구는 "쌀 가격과 유씨가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따져보면 유씨는 한 달 생활비 정도를 내놓은 셈"이라고 밝혔다.

송파구 보건지소는 유씨가 기탁한 쌀을 주민 6명에게 30㎏씩 배분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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