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차별 해결 위해 마음속 '갑과 을' 성찰해야"…與토론회
민주당 4개 위원회 공동주최…이해찬 "당·정부가 문제의식 갖고 발전시킬 것"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혐오와 차별 문제 해소를 위한 종합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혐오와 차별을 넘어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일상 속 인식 개선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전국여성·청년·대학생·장애인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이나영 중앙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20대 남성이 가지는 박탈감의 원인은 20대 여성이 아닌 아버지 세대"라면서 "그 권력체계를 해체하지 않으면 결국 여성과 남성 모두 불행한 세대가 된다"고 내다봤다.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계가 명확하고 차별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누구나 갑인 동시에 을로 살아가며, 작은 권력이라도 행사할 기회를 얻으면 차별적 과시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경향이 일반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형성된 악습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선 "이번 세대에 이 을의 입장을 잊지 않고 혁신해서 다음 세대에는 혐오와 차별이 없도록 노력해보겠단 다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환 서울 관악구의회 의원은 "5·18 망언, 세월호 망언처럼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사회지도층 인사가 부당한 말을 했을 때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사회지도층 인사부터 장애 인식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광영 중앙대 교수는 "많은 차별과 혐오는 극단적 외형만 갖췄을 뿐 일상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마음속에 내재해 있다"며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갑과 을을 성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전 세계가 혐오와 차별로 인해서 많은 갈등 겪고 있지만, 대응 정책은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며 "당과 정부는 문제 의식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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