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뿌리 뽑는다" 강원경찰-中 지린성 공안청 합의
인터폴 수배 중인 총책 2명 오는 5∼6월 인도받기로 협의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주해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 수배된 총책 2명을 중국으로부터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중국 지린성 공안청과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실무 협의를 통해 보이스피싱 총책 S(39)씨와 Y(38)씨 등 2명을 검거하는 대로 절차를 거쳐 5∼6월께 신병을 인도받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S씨 등 2명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국내 피해자 6명으로부터 2억7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S씨가 총책인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통장 공급팀장 등 6명을 붙잡아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당시 S씨 등 총책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도주, 인터폴에 적색 수배됐다.
경찰은 이처럼 보이스피싱 범죄가 국제화·조직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범죄 조직의 총책과 콜센터가 중국에 있어 범죄를 뿌리 뽑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찰 수사 실무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4박 5일간 중국 지린성 공안청을 방문, 실무 협의를 통해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정보 교환과 요청 범죄 정보에 대한 협조, 범죄의 연합 단속 등 11개 항에 합의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상호 업무협약과 협력을 토대로 해외로 도주한 범죄 조직의 상선까지 추적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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