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세계랭킹 1위, 인생의 행복에서 나온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골프 고진영(24)이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도 "골프는 인생의 작은 부분"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고진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로스앤젤레스 오픈 출전을 앞두고 24일(한국시간) AFP 인터뷰에서 랭킹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가 돼서 정말 영광이다. 하지만 1위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따라서 랭킹은 단지 숫자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었다.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3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10·11살 즈음부터 박지은, 신지애, 서희경, 유소연, 박인비 등 선배 선수들을 보며 자랐다. 그들은 훌륭한 선수들이었지만 나는 아마추어였다. 그래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더 연습을 많이 해야 했다. 아버지와 훈련을 했는데, 아버지는 권투 선수 출신이어서 항상 힘들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올해 상승세 비결이 '행복한 삶'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장 밖 개인 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요소로 고진영은 "가족, 반려견, 신, 친구들, 음식"을 꼽았다.
로스앤젤레스 오픈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고진영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경기하면 항상 행복하다. 한국 팬들도 많고 한국 음식도 많다. 날씨도 정말 완벽하고 코스 상태도 놀랐다. 모든 게 좋다"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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