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 구입비 삭감 충주시의회 "수공, 상생 방안 내놔야"
박해수 시의원 "충주댐 수위 낮춰 이상기후 대비해야"
(충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수돗물(광역상수도) 값 면제·인하를 요구하며 한국수자원공사에 지급해야 하는 정수 구입비 62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한 충북 충주시의회가 수공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해수 충주시의원은 24일 시의회 제 22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사전 발언을 통해 "충주댐 건설로 피해를 본 충주시민들을 위해 수공이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준공된 지 35년 된 충주댐의 안전도는 C등급으로 낮아졌지만 수위는 140여m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충주댐 수위를 적정하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치수 증대 사업과 관련, 노후한 충주댐 건축물 지반을 정밀 검사하고 충주댐 좌·우안의 붕괴 예방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조정지댐에 충주댐의 방류량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한 규모의 여수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며 "충주댐 수력발전소는 충주 발전을 위한 시설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충주시의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정수 구입비 62억5천여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올해 충주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수 구입비를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시의회는 충주호 수질 관리 때문에 충주시민들의 재산권이 제약받는 만큼 수공이 수돗물값을 깎아 주거나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충주시는 13개 읍면과 4개 동이 충주댐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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