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선인장 네덜란드 첫 수출…27일 2만주 부산항 선적

입력 2019-04-24 10:50
서산 선인장 네덜란드 첫 수출…27일 2만주 부산항 선적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서산에서 생산된 선인장이 세계 최대 화훼국가인 네덜란드에 처음 수출된다.

24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역 양액재배 시설하우스에서 길러낸 선인장이 전날 네덜란드 수출길에 올랐다.

이번에 수출하는 물량은 2만주(2천만원 상당)로, 김종돈(56·팔봉면 양길리) 씨 농가가 3년 전부터 전국 선인장 재배 농가들을 벤치마킹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생산한 것이다.

수출물량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수출대행업체로 이송돼 포장과정을 거쳐 27일 부산항에서 선적, 다음 달 말 네덜란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수출하는 선인장의 품질이 우수해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수출물량이 30여t(3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5천80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양액재배시설, 전기온풍난방, 다겹 보온커튼, 알루미늄 스크린 등을 갖추고 연간 30∼50톤의 선인장을 생산하고 있다.

서산 선인장은 지난해 10월(수출물량 500주)에 이어 올해 들여 두 차례(2만주) 미국에 수출됐다.



임종근 서산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화훼수출의 대표작물인 서양란과 다육식물 등이 최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선인장의 네덜란드, 미국 수출은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양의 선인장이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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