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장 첫 패배' 대구, 핵심 세징야 부상 악재까지 '비상'

입력 2019-04-23 23:06
'새 구장 첫 패배' 대구, 핵심 세징야 부상 악재까지 '비상'

허벅지 통증 호소하며 교체…안드레 감독 "근육 문제인 듯…정밀검사로 확인할 것"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새로운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개장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던 대구FC가 시즌 첫 '안방 패배' 속에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대구는 23일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는 대구가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당한 첫 패배다.

지난달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장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1와 AFC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둬 새 안방에서 '흥행 대박' 속 무패를 이어왔으나 일본 J리그의 강호 히로시마에 덜미를 잡히며 제동이 걸렸다.

특히 경기 중엔 팀의 간판스타인 세징야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근심을 드리웠다.

세징야는 후반 33분 코너킥이 선언됐을 때 벤치를 향해 다리를 만지며 신호를 보냈고, 결국 정태욱과 교체됐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세징야는 일단 벤치에서 아이싱 등 처치를 통해 가라앉히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정확한 상태는 정밀검사를 통해서 확인해야겠지만, 허벅지 뒤쪽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징야는 대구의 전력에서 빠져선 안 될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는 지난해 K리그1 도움왕(11도움)에 오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맹활약하며 대구의 후반기 대약진에 앞장섰다.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도 초반 K리그1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4도움)를 작성해 3월 '이달의 선수상' 주인공이 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공격을 주도하며 대구의 돌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팀이 3개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동안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쉽게 낫지 않는 허벅지 근육을 다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가뜩이나 두껍지 않은 스쿼드로 베스트 11이 사실상 고정돼있는 대구에서 세징야의 부재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안드레 감독은 "세징야가 뛰지 못하면 아무래도 큰 전력 누수 있는 게 사실이다. 대체자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징야가 출전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세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가운데 기존 선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선수들을 준비시켜 내보낼 수 있도록 컨디션 유지가 관건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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