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와사키와 2-2 무승부…미뤄진 ACL 16강 진출

입력 2019-04-23 20:58
울산, 가와사키와 2-2 무승부…미뤄진 ACL 16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2로 비기면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권 조기 확보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울산은 23일 일본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서 가와사키를 상대로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2-2로 비겼다.

조별리그 H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거둔 울산은 3위 가와사키(승점 4)와 승점 차를 4로 유지하며 16강 확정 기회를 조별리그 5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주니오를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울산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가와사키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흘러나온 볼을 오시마 료타가 다시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투입했고, 고바야시 유가 볼을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앞서 나갔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울산은 전반 17분 신진호의 왼쪽 코너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도사리던 박용우가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태극전사 출신' 골키퍼 정성룡이 버틴 가와사키의 골 그물을 흔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짧은 패스로 울산의 진영을 위협한 가와사키는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나구치 쇼고의 헤딩 시도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골 기회를 놓쳤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1-1의 균형은 울산의 해결사 주니오가 깼다.

주니오는 전반 31분 김인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가와사키의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주니오의 슛은 급하게 뛰어나온 정성룡의 왼손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었다.

울산은 전반 점유율에서 28-72로 뒤졌지만 3차례 슛 가운데 2개의 유효슛을 모두 득점으로 만드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반에도 울산은 가와사키의 총공세를 맞아 수비벽을 내리면서 역습으로 받아치는 전술을 구사했다.

동점골을 노리던 가와사키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와타리 가주아키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무효가 됐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후반 37분 고바야시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지넨 게이가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고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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