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참사 추모 공간, 일상 속에 건립해야"
사회적참사 피해지원 포럼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를 추모하는 공간은 일상 속에 건립돼야 피해자 인권이 보호되고 같은 참사가 재발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사회적참사 피해지원 포럼 '추모, 기억과 성찰의 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명희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피해자에게 추모의 의미와 사회적 성찰'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안전사회로의 이행은 일회적인 제도 정비로 종결되지 않는다"며 "희생자 추모와 기억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보증하는 가장 확실한 장치"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상 속에 추모 공간을 건립해야 피해자의 지역사회 복귀가 촉진되고 훼손된 사회관계가 복원된다"며 "진실 소통과 사회적 성찰 공간을 제공해야 반복해서 나올 수 있는 참사 부정이나 망언에서 참사 피해자 인권을 보호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추모 사업은 피해자의 권리이자 부인과 왜곡으로 손상된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김 교수에 이어 발제를 맡은 김민환 한신대학교 교수는 "기존 추모시설은 일상과 격리돼 특정한 날짜에만 기능하는데 세월호 참사의 추모 공간인 4·16 생명안전공원은 일상에서 기억하게 하는 장소"라며 "참사를 기억하는 단계에서 성찰하는 기회로 확대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전원 사회적참사 특조위 지원소위원장은 "올바른 추모를 통해 사회가 기억하고 공감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도록 하는 교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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