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6월 초 영국 국빈방문할 듯"

입력 2019-04-23 16:43
"트럼프 美 대통령, 6월 초 영국 국빈방문할 듯"

BBC 등 보도…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 전후 예정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초 영국을 국빈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영 BBC 방송, 스카이 뉴스 등 영국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과 미국 백악관은 빠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landings) 75주년 기념식 참석을 전후로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빈방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다. 장소 및 일자가 확정되면 영국과 미국 정부, 영국 왕실 등이 구체적인 스케줄을 논의한다.

국빈방문 기간 여왕이 공식 호스트 역할을 하며, 방문객은 통상 런던 버킹엄궁이나 런던 인근 윈저성에 머물게 된다.

아울러 국빈만찬과 함께 영국 하원에서 연설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다만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할지는 불투명하다.

영국 여왕은 1년에 한두 명의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데, 1952년 왕위에 오른 뒤로 모두 109명의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을 주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영국을 실무방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항의시위에 직면하자 런던 시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브렉시트(Brexit)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에 대한 발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남에서 여왕보다 앞서 걷는 등 왕실 예법에서 벗어난 행동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을 런던에서 보낸 뒤 자신이 소유한 스코틀랜드의 호화 골프 리조트 '트럼프 턴베리'에서 주말 대부분을 보냈다.

영국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전국적으로 1만명의 경찰관을 동원하는 등 치안유지 및 경호 등 각종 활동에 1천800만 파운드(약 267억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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