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정선행상에 '보육원생 멘토' 지장우씨

입력 2019-04-23 14:38
코오롱 우정선행상에 '보육원생 멘토' 지장우씨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코오롱은 올해 '우정선행상' 대상에 '보육원생 멘토'로 불리는 지장우(36)씨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매년 선행·미담의 주인공을 선정해서 주는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 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 오운문화재단이 지난 2001년 제정한 상으로, 총상금은 약 1억원이다.

역대 대상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인 지씨는 경기도 안성 리라아동복지관에서 생활하다 퇴소한 뒤 18년 동안 보육원의 다양한 활동을 후원하며 보육원생들과 퇴소생들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재단은 "일반적으로 보육원 퇴소생들은 보육원에서 생활했다는 것을 언급하기 꺼리는데, 지씨는 오히려 스스로 찾아가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본상은 22년간 한의학·명리학 등 전문서적을 시각장애인도 읽을 수 있도록 녹음 봉사를 해온 김용춘(78)씨, 17년간 중증장애인을 위한 치과 진료 봉사를 펼쳐온 장성호(46)씨가 받았다.

장려상에는 21년간 2만 시간 이상 노숙인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윤홍자(76)씨와 70대 노인들이 모여 고장 난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하고 기부해온 '키니스장난감병원'이 선정됐다.

우정선행상 수상 이후에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수상자에게 주는 특별상은 중증장애인 목욕 봉사 등을 지속해온 한종병씨가 받았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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