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 '라온' 2021년 구축…완공까지 최선 다할 것"
권면 IBS 사업단장 "사업본부, 건설현장으로 이전…연구·행정인력 시너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권면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은 23일 "라온(RAON) 구축을 위한 주요 과업들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권 단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고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에서 빔을 인출하는 게 목표로, 내년 이를 위한 제품군의 설치를 완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업단은 520여m 규모의 가속기 터널 안에 초전도가속모듈을 배치하기 위한 측량작업을 이달 시작했다. 이후 저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을 구성하는 가속모듈부터 설치할 예정이다.
권 단장은 구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설 건설이 진행 중인 신동 현장으로 사업본부를 이전키로 했다"며 "연구·행정조직들의 협업 시너지가 극대화하리라 본다"고 전했다. 현재 사업단 본부는 현재 대전 전민동 KT대덕2연구센터에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BS는 총 1조4천875억원을 투입해 2021년 대전 신동지구(95만2천㎡)에 라온 가속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정부는 애초 지난 2011년 사업에 착수하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연구개발(R&D) 미비 등을 이유로 완공 시기를 두 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최근 가속기 구축사업에 필수적인 장치(사이클로트론)의 공급계약이 파기되며, 2021년 완공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캐나다 베스트사(社)가 오는 6월까지 장치를 제공키로 했는데, 이 계약이 무산된 것이다.
이에 대해 권 단장은 "입찰 공고와 관련된 내부 결재는 다 끝냈다"며 "이달 말 계약할 수 있으면 앞으로 시운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스트사에 대한 소송 제기 여부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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