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제사 지낸 마니산 참성단 출입금지…'보수 시급'

입력 2019-04-23 13:52
단군 제사 지낸 마니산 참성단 출입금지…'보수 시급'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마니산 참성단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인천시 강화군은 문화재 보수를 위해 내년까지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의 관람객 출입을 막는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올해 초 구조안전진단 결과 참성단을 이루는 석재가 풍화 작용으로 인해 떨어지거나 부서지는 현상이 관찰됐으며 강도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받았다.

현재 참성단에는 안전 경비원이 1명 배치돼 제단에 올라가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많은 관람객을 모두 통제하기가 어려워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군은 올해 긴급 보수를 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을 세워 정밀 점검과 보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직 출입 제한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1964년 7월 11일 사적 제136호로 지정된 참성단은 단군이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제단 하단까지는 출입할 수 있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강화군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이 제단을 딛고 올라가는 등 경비원을 배치했는데도 통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보수를 마치고 안전이 확보될 경우 다시 개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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