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밀입국자 어쩌나…英, 해협 건너던 소형보트 3척 구조

입력 2019-04-23 15:06
밀려드는 밀입국자 어쩌나…英, 해협 건너던 소형보트 3척 구조

이라크·이란 국적 남녀와 어린이 등 36명 밀입국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소형보트에 몸을 의지한 채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이민자 수십명이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정부 관리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밀입국을 시도하다 국경통제국 등에 구조된 보트 3척에는 남성과 여성, 어린아이 등 모두 36명이 타고 있었다.



이란과 이라크 국적인 이들은 건강 검진을 받은 뒤 영국 출입국 관리소로 신병이 인계됐다.

첫 번째 구조작업은 이날 새벽 진행됐다. 밀입국자 11명이 탄 소형보트 구조를 위해 영국 국경통제국 소속 소형쾌속정이 출동했다.

이란과 이라크 출신의 밀입국자들은 모두 도버로 옮겨졌다.

곧이어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가 뒤섞인 불법 이민자 15명이 탄 소형보트가 켄트주 해안에서 영국 국립구명기관(RNLI)에 의해 발견됐다.

모두 이라크 출신인 이들은 켄트주 던지니스로 이송됐다.

이어서 남성 9명과 여성 1명이 타고 있던 소형보트도 내무부 연안 초계정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다.

영불해협을 통한 영국으로의 밀입국 시도는 최근 부쩍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적어도 250명의 밀입국자가 해협을 건너려다 제지당했다.

영국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작은 보트를 타고 해협을 건너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과 자녀의 목숨을 담보로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프랑스와 공조해 불법 이민자들의 밀입국 시도를 막기 위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은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작업 등에 참여하던 국경통제국 소속 소형쾌속정 2척을 복귀시켜 영불해협에 배치하기도 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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