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원인' 남세균 억제하는 신종 미생물 발견…활용 기대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한강 수계에서 남세균과 공생하는 미생물인 신종 세균 '암니모나스 아쿠아티카'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세균은 여름철 녹조를 줄이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전체옥 중앙대 교수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공동 연구 사업 중에 이 세균을 발견했다.
남세균(남조류)은 엽록소를 가진 짙은 청록색 세균이다. 세균 중에서 유일하게 산소를 생산하는 광합성 세균이다. 환경적인 이유로 남세균이 급증하면 녹조 현상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남세균과 공생하는 미생물을 분리하기 위해 한강, 대청호, 왕송저수지 등 8곳에서 시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확보된 시료의 미생물 중 1종은 새로운 속인 '암니모나스'에 속하는 신종 균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암니모나스'는 강물에서 발견된 생물체를 의미한다.
이 신종 균주는 '루미크롬'이라는 물질의 생합성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균주는 '루미크롬' 합성 등으로 남세균이 생겨나 자라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녹조 제어, 바이오에너지 생산 등 기술개발에 이번 연구 결과를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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