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치며 만드는 대피요령…46개 초등학교서 재난안전훈련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올해 특수학교 5개교를 포함한 전국 46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훈련 참여 학교 수는 지난해 34개교에서 46개교로 대폭 증가했다. 이 중 특수학교는 지난해 시범 실시가 좋은 반응을 얻어 2개교에서 5개교로 늘었다.
훈련은 총 5주 과정으로 어린이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재난 대피 시나리오를 만들고 체험 훈련을 통해 재난 시 대응 요령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2주차에는 어린이들이 학교와 생활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유형을 파악·선정하고 관계기관을 방문해 조사를 한다.
3주차에는 역할체험과 재난 시 대피 시나리오 작성을 하고 4∼5주차에는 시나리오에 따라 재난 상황을 가장한 현장 훈련을 한 뒤 학생과 교사, 전문가가 함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토론한다.
행안부는 앞서 진행된 훈련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이 재난 대응 지식을 쌓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훈련 대상학교를 지속해서 늘리고 이를 지원할 전문가도 양성할 계획이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재난 대비 요령은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반복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재난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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