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 "5년 만에 우승…선수들 하나 된 덕"

입력 2019-04-22 19:23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 "5년 만에 우승…선수들 하나 된 덕"

MVP 류은희 "경기 전부터 우승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실업 핸드볼 부산시설공단의 강재원(54) 감독이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강재원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시설공단은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SK를 27-20으로 완파,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부터 부산시설공단 사령탑에 오른 강재원 감독은 취임 5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강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5년 만에 우승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서 뛰어준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된 강 감독은 "그런 주위 기대가 부담됐다"며 "선수들이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이라는 부담감을 잘 이겨내 줘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끝내고 싶었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3차전을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하나만 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의 에이스 류은희(29)의 프랑스리그 진출 사실을 알린 강 감독은 "유럽에 가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선수"라고 제자에게 신뢰를 보였다.

강 감독과 류은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사제 간'으로 호흡을 맞췄고 당시 인천시청 소속이던 류은희는 2016년 11월 부산시설공단으로 이적했다.

강 감독은 "류은희는 공수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선수"라며 "최근 우리나라 선수들의 유럽 진출 소식이 없었는데, 선진 리그에서 많이 배워와야 한국 핸드볼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유럽에서 선수로 뛴 경력이 있는 그는 "부산시설공단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류은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유럽에 가서도 많이 배워오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들어온 최우수선수(MVP) 류은희는 부산시설공단 이적 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묻자 "주위에서 견제도 많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해서 뿌듯하다"며 언제쯤 승리를 확신했느냐는 질문에는 "경기 전부터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확신에 찬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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