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류은희, 프랑스 진출…한국 선수 8년 만에 '유럽행'

입력 2019-04-22 19:03
여자핸드볼 류은희, 프랑스 진출…한국 선수 8년 만에 '유럽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핸드볼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29)가 프랑스리그에 진출한다.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은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SK와 경기에서 27-20으로 이긴 뒤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류은희는 이날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쓴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선수다.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활약하는 류은희는 정규리그에서 득점 3위(134골), 어시스트 2위(96개)를 차지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한 공격 포인트에서는 230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류은희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재원 감독은 "프랑스리그가 8월 개막하기 때문에 7월경에 팀에 합류한다"며 "10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는 대표팀에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리그의 어떤 팀과 계약했는지는 추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류은희는 "외국 리그 진출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유럽에 가서도 열심히 해서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많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은희는 "유럽에서 많이 배워 대표팀에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유럽에서 뛰는 것은 2011년 오성옥이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한 이후 이번 류은희가 8년 만이다.

유럽에 진출한 우리 선수 중 오성옥, 김차연, 명복희, 한선희 등이 오스트리아에서, 홍정호가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각각 뛴 사례가 있다.

또 허순영과 최임정, 허영숙, 강지혜 등이 덴마크, 우선희는 루마니아에서 활약했으며 이상은은 스페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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