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서 노끈 올무에 걸린 길고양이 잇따라…경찰 수사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 노끈으로 만들어진 올무에 길고양이 목이나 배가 졸리고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부산 사상경찰서와 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사상구 A아파트 단지 내에서 최근 5개월 사이 올무에 걸린 길고양이가 3마리 발견됐다.
지난 12월 25일에는 아랫배에 걸린 올가미가 살 속으로 파고들어 상처가 곪아 움직이지 못하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길고양이보호연대는 "봉합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고, 상처가 곪아 터져 조금만 늦게 발견됐다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약 2달 뒤인 지난 2월 똑같은 장소에서 배에 노끈 올무가 걸려있는 길고양이가 또 발견됐다.
다행히 빨리 발견된 덕분에 몸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달 14일에도 비슷한 형태 올무에 목이 조여진 채 돌아다니는 길고양이가 재차 발견됐다.
길고양이보호연대는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고, 아파트 곳곳에 목격자를 찾는 공문과 현수막을 붙여 가해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아파트 주민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길고양이를 학대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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