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살인 참사 희생자 장례 늦어져…지원안 합의 난항
유족-관계부처 11차례 협의에도 마련 못 해…합동분향소 조문 발길도 뚝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희생자들의 장례가 늦어지고 있다.
사건 발생 6일째인 22일 희생자 유족과 경남도, 진주시, 법무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관계부처는 지원안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지난 18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10차례가 넘는 지원안 협의를 벌여 거의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최종 합의안 마련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양측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만나 최종 지원안을 정리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서로 별도 협의만 가진 채 한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장례도 늦어지면서 지난 17일부터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객들의 발길도 거의 끊긴 상태다.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이 휘두른 흉기에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는 고(故) 황모(74), 김모(64·여), 이모(58·여) 씨와 최모(18), 금모(12) 양 등 5명이다.
희생자 중 황 씨의 유족은 사정상 지난 21일 먼저 발인했다.
앞서 유족 측은 관계부처 간 지원 협의를 마무리한 후 세 가족이 희생자 4명의 발인식을 합동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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